경상북도 안동시 안막동
“어째, 안동 왔는데 도산서원은 한번 가보셨습니까”
“찜닭 말고 저~짝으로 내려가면 간고등어 맛있게 하는 집 하나 있습니다”
21년 12월 1일 건축주와 처음 만난 날. 건축주의 걸쭉한 너스레에 우리는 모두 크게 웃었다.
“이 설계 그대로 집을 지었으면 하는데... 가능하겠습니까?” 한참을 고민하던 건축주는 테이블 위에 펼쳐진 하눌주택 카탈로그의 어떤 집을 가리키며 말하였다. “그런데... 다 좋은데... 거실이 이 짝에 있는 게 어떻겠습니까. 안방은 창이 너무 크면 추우니까 줄였으면 하고... 구들방이 있어가 좀 뜨끈~하게 지졌으면 좋겠는데.”
“맞습니다. 이 땅에 맞게, 건축주님에게 맞게 다시 한번 잘 지어보겠습니다!”
항상 새로운 설계, 이 세상에 없던 집을 만들던 우리는 뒤통수를 세게 다섯 대쯤 맞은 느낌이었다. 그렇게 기존의 설계안을 기본으로 비슷하지만 다른 ‘안동제‘는 지어졌다.
“자~이제 집은 다 잘 지었는데! 앞으로 어쩐다...” 공사 마무리 후 만난 건축주는 단풍이 붉은 먼 산을 바라보며 일단락의 한숨을 내뱉으며 말을 이어갔다.
“우선 마당에 그네나 하나 만들어주소!”
그날은 마무리가 아니라 시작의 날이었다.
건축면적 ㅣ 138.42㎡(41.87py)
연면적 ㅣ 138.28㎡(41.82py)
층별면적 ㅣ 1층_138.28㎡(41.82py)
건축규모 ㅣ 지상 1층
건축구조 ㅣ 목구조
주요마감 ㅣ 롱브릭타일, 징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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