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눌주택

건물을 지을 때는 단지 그 건물을 지을 네모난 땅의 조건만이 아닌 집으로 가는 풍경과 여정 그리고 건축주의 삶을 담아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주에 직장이 있는 건축주는 평생을 도시에서 살다가 이곳 화순에서 터를 잡기로 했다고 합니다. 도시에서 출발하여 이곳으로 오는 길에 보이는 차창 너머 높은 하늘과 푸른 산 그리고 4월이면 만발하는 유채꽃은 건축주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고, 그 행복한 마음을 집에 왔을 때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하고자 하였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도시가 익숙한 건축주가 빌딩 숲 대신 산과 들이 가득하고 높은 하늘이 있는 화순에 어떤 건물을 지어야 할지에 대한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