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를 챙기면서도 자주 투닥투닥(?) 할 것만 같은 아버지와 딸이 하눌을 찾았다. 현재 부녀는 함께 살고 있지만 불편한 점이 많아 큰맘 먹고 단독주택을 짓기 위해 찾아왔다고 말했다. 부녀는 함께 있으면서도 각자의 주거공간을 분리하여 서로의 프라이버시를 가질 수 있는 집을 짓고 싶다고 했다.
오랜 세월을 거쳐 꽤 획일화되었던 가족의 형태와 그에 따른 주택의 구성이 시대가 변하면서 함께 변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가족의 형태와 주거환경이 다양해짐에 따라 주택의 구성도 그 가족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다양해져야 하며, 어떤 환경에서도 건축주가 원하는 주거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많은 소통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현재는 자녀가 출가하여 1인 가구를 구성하고, 남은 부모 또한 저절로 1인 가구가 되는 것이 자연스러워진 시대이다. 더 힐[THE HILL]은 이러한 사회적인 자연스러움에도 불구하고 두 가족 또는 두 사람이 함께 모여 살면서도 각자의 라이프 스타일과 사생활을 존중하며 살 수 있는 ’1+1‘ 주택의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