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주는 넓게 펼쳐진 땅의 일부를 사용하여 작은 농막을 지으려 했지만, 고민 끝에 가족들과 오랫동안 머물 수 있는 작지만 따뜻한 주택을 지어 세컨하우스로 사용하기로 했다.
작은 주택이 넓은 대지에 자리하면 자연스럽게 넓은 공백이 생긴다. 이로 인해 시각적으로 노출되거나 과도한 개방감을 줄 수 있어, 외부와 적당히 차단하면서도 자연과의 연결을 유지하기 위해 담장으로 경계를 긋고 디자인하여, 아늑한 안마당과 넓게 트인 바깥마당으로 공간을 분리했다. 안마당은 툇마루와 연결되어 주택 내부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아늑한 내외부 공간을 형성한다. 반면, 담장 너머로 펼쳐진 바깥마당은 강화도의 평온한 풍경을 배경으로 일상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된다.
주택 내부의 마루는 거실과 주방이 확장되는 반외부 공간이자, 안마당과 연결되는 전이 공간으로, 중요한 공간이다. 식당은 주택 끝쪽에 배치하여 조금은 독립적인 공간으로 아늑함을 느낄 수 있고, 앞쪽 데크와 함께 넓게 펼쳐진 전망을 바라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되었다.
강화‘마루’는 작지만 알찬 공간 구성으로 가족들이 함께 자연을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따뜻한 휴식처가 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