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오재는 산을 깎아 만든 주택 단지에서 가장 위에 터를 잡고 있어, 가장 높고 넓은 전망을 품고 있다.
마당에는 이곳을 오랫동안 지키고 있듯이 우두커니 서 있는 나무 한 그루가 있다. 건축주는 이 나무를 존치하여 진입 마당의 조경으로 활용하고자 했고, 지금은 동오재를 상징하는 기념목이 되었다. 나무 주위로 설치된 데크는 내부 공간의 확장과 연결성을 고려하여 거실, 식당 그리고 중정으로 연결되며, 바비큐큐 파티나 전망 등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외부 공간으로 계획했다.
주차장에서부터 계단을 올라와 마당에 다다르면 건물의 입구와 함께 긴 중정이 보인다. 건물의 지붕과 담벼락을 연결하여 자연스럽게 출입구마다 처마 공간을 만들고, 마당에서는 강한 입구성을 가진 게이트를 나타내고자 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여러 공간으로 동선이 연결되며, 조경으로 근사한 중정 마당이나 하나의 큰 현관이 되기도 하고, 다용도실과 연결된 뒷마당이 되기도 한다.
이름에서 지역의 정취를 담아낸 동오재, 산언덕 위에서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도시의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여유 즐길 수 있는 완벽한 휴식처가 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