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과 재밌는 상상을 작당하기 위한 복합공간'
건축주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 사업을 진행하며, 항상 흥미롭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연구하는 사람이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위한 작당 모의(?)와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공간, 그리고 가족이 함께 지낼 수 있는 주거 공간을 하나로 결합한 건물을 짓고 싶다며 찾아왔다.
대지의 3미터 높이차를 활용해 지하는 주차장 겸 창고로 설계하여, 부족할 수 있는 저장 공간을 확보하고, 그 위 마당에는 2층 규모의 건물을 계획했다. 두 가지 이상의 기능이 결합된 건물에서는 공간의 기능과 동선을 세심하게 고려해야 한다. 어떤 공간을 묶고, 어떤 공간을 연결할지에 대한 프로그램과 조닝 계획이 핵심이다.
1층의 사무실과 주택의 입구는 각각 독립적인 동선을 갖도록 분리되었지만, 화장실, 주차장, 창고는 중앙의 필로티 공간을 통해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공유된다. 주택의 1층은 주방과 넓은 식탁이 설치된 공간으로, 함께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식당으로도, 필요할 때는 회의실로도 활용된다. 그 옆의 집무실은 업무와 주거의 경계를 흐리게 하고자 하는 건축주의 의도가 잘 드러나는 공간이다. 2층은 가족을 위한 온전한 공간으로, 거실과 방으로 구성되었다. 또한 간이 주방을 설치하여 1층 공유 공간의 간섭을 줄이며, 가족만의 독립성을 유지했다.
건물 외부에 넓게 펼쳐진 데크와 마당은 건축주와 재밌는 아이디어를 만들고 싶어 작당하고 모인 사람들이 앞으로 어떻게 창의적으로 활용할지에 따라 다양한 가능성을 품은 다채로운 장소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